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준법경영은 시대의 요구이자 삼성이 지켜야 할 미래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준법문화의 지속적인 내재화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위원회의 활동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2024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이뤄진 준법 경영 성과와 개선 과제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중심의 준법문화 정착’이라는 핵심 방향성을 강화해 왔다.

2024년 11월 열린 이 회장과의 간담회는 준법 경영을 단순한 규범 준수가 아닌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진지한 논의의 장이었다. 위원회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 전반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이 회장은 "위원회의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준법경영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4연간보고서 발췌 / 사진=삼성준법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4연간보고서 발췌 / 사진=삼성준법위

보고서는 준감위가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유효성 평가에 적극 참여한 내용을 소개하며, 단순한 감시기능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실행 조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2023년부터 주요 관계사의 평가 프로세스에 참여해 평가 항목을 구체화하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제도 정비에 집중했다.

동시에 국내외 사업장 방문, 사장단 및 임원 대상 교육 참여, 신설된 ‘준법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현장 중심 활동을 강화하며 삼성 전체에 준법경영의 중요성을 확산시켰다. 지난 2월에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현장을 방문해 노동환경, ESG 실천 수준 등을 점검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준법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위원회는 외압으로부터 독립된 감시기구로서 원칙을 지키고 공정한 기업 생태계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0년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독립된 내부 감시 체계를 구축하며 경영 투명성과 신뢰 회복에 주력해왔다. 위원회는 준법경영을 전사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인권과 ESG, 공정거래 등으로 논의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의 메시지처럼, 준법은 단순한 책무를 넘어 삼성의 미래와 직결된 전략적 선택이 되고 있다. 준감위가 정착시킨 내부통제 시스템은 삼성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를 갖추는 데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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