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리점에 붙어있는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교체 안내문 / 사진=양대규 기자
SK텔레콤 대리점에 붙어있는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교체 안내문 / 사진=양대규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조사 결과에서 악성 코드에 감염된 서버 5대 중 홈가입자서버(HSS) 3대에서 가입자 식별번호(IMSI), 인증키 등 유심 정보 4종을 포함한 25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었는데 2차 조사 결과 감염 서버가 18대 더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는 총 23대다. 15대는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을 완료했다. 나머지 8대는 분석이 진행 중이다.

감염이 확인된 서버 중 2대는 개인정보가 일정 기간 임시로 관리되는 서버다. 1차 조사 결과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보였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의심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빠져나갔을 수 있는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휴대전화 가입 시 남기는 정보들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해당 서버에 저장됐던 정확한 개인정보의 종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2대의 서버는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기기다. 고객 인증을 목적으로 호출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있었다. 탈취됐을 때 휴대전화 복제와 이상 금융거래에 악용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며 관심을 모았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조사단은 IMEI가 저장된 38대 서버의 악성코드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감염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악성코드가 감염된 서버들에 대한 정밀 포렌식 분석 중 연동 서버에 일정 기간 임시로 저장되는 파일 안에 총 29만2831건의 IMEI 등이 포함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다시 전했다.

다만 조사단이 2차례에 걸쳐 정밀히 조사한 결과 방화벽에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달 24일까지 기간에는 데이터 유출이 없었다. 다만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로그 기록이 남지 않은 기간의 유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문제의 서버 해킹을 확인한 시점인 지난 11일 SK텔레콤에 자료 유출 가능성을 자체 확인하고 이용자 피해를 막을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라 보고 지난 13일 개보위에 개인정보 포함 서버의 해킹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서버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지난 14일까지 SK텔레콤의 리눅스 서버 3만대를 총 4차례 점검했다. 다음 달 말까지 윈도 서버와 기타 장비 등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한다.

조사단은 '통신사 및 플랫폼사 보안점검 태스크포스'를 지난 12일부터 운영하며 통신사 및 플랫폼 4개 사에 대해 매일 또는 주 단위로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민간, 공공 분야에서 신고된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키워드
#SK텔레콤 #해킹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