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상권 서영홀딩스(에스와이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한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대표는 농협은행에 제출할 건설비 관련 보증서류를 조작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가 발급되기도 전에 2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농협은행, 에스와이홀딩스, 서영산업개발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에는 에스와이홀딩스와 서영산업개발을 한 차례 더 압수수색했다.
농협은행과 서영홀딩스의 관계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3월 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서영홀딩스와 특수관계이자 경기신문 최대주주(지분율 80%)인 서영산업개발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농협은행 경기본부는 1년 동안 서영산업개발의 주거래 은행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후 2023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은행과 서영홀딩스 간 부당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22년 5월과 2023년 4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서영홀딩스에 총 302억원을 대출했으며, 이 자금은 경기도 용인 영덕동 토지 매입비(94억원)와 건축비(208억원)로 쓰였다.
김 전 의원은 이 중 100억원 규모의 건축비 대출과 관련해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 시점과 대출 승인 시점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증서가 3월과 9월에 발급됐는데, 농협은행은 이미 4월에 대출을 승인한 것이다.
또한 108억원 규모의 또 다른 건축비 대출과 관련해서는,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과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32억원에 불과한 점을 들어 부실 담보 대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소 208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일어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