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정권이 바뀌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도 달라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주식시장 부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증권가는 특정 업종에 주목하는 한편, 맥쿼리증권은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반복됐던 증시 랠리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확장적 재정 정책과 함께 주식시장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민주당 계열 정권마다 주가가 고점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코스피가 1000선을 넘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0선을 돌파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선 3000선까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정책 집행이 이뤄질 경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증권은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투자 전략을 제시하면서 ▲방위 ▲조선 ▲원자력 산업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조선업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원자력 부문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주요 종목으로 제시됐다.

이 외에도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수출 중심 기업으로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하이브 ▲파마리서치를 선호 종목으로 언급했다. 맥쿼리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은행주는 향후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전기차 배터리 업종은 공급 과잉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 우려가 큰 소비재 업종도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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