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일 베트남 출장 관계로 당초 17일 일정 조율
2023년 IMS모빌리티 투자 배경 등 조사할 듯
김범수·윤창호·김익래 17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이른바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씨 의혹에 연루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는 21일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조 부회장은 15~18일 베트남 출장 관계로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기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15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 해당 기간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열리는 3차 ABAC 회의에 참석차 이날 출국했다.

특검은 당초 조 부회장에게 오는 17일로 출석을 통보했으나 사측은 이런 일정을 특검에 전달하고 조율해 왔다.

HS효성과 계열사들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김 여사의 '집사' 김씨가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35억원을 출자했다.

특검은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비롯한 기업들이 이 업체에 180억여원을 투자한 배경에 수사 편의나 선처 등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던 게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당시 회사는 누적 손실금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형사 사건과 오너리스크에 휘말린 기업들이 김 여사에게 청탁 목적으로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우회 지원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조 부회장을 비롯해 집사 게이트 관련 기업 총수 및 경영진 4명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소환자 명단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한편 특검은 '집사' 김씨가 지인과 일부 언론을 통해 수사를 받을 의지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특검에는 어떠한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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