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스몰몰래큘 매출 101%↑···고마진 상업화 프로젝트 본격화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에스티팜이 2025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본격 상업화와 고마진 품목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에스티팜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82억원(전년 동기 대비 +52.8%) ▲영업이익 128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47억원(+420.7%)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8%로 올리고 사업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수치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올리고(Oligo)와 스몰몰래큘(Small Molecule) 기반의 신약 CDMO 상업화 프로젝트가 매출을 견인했다”며 “특히 고마진 품목 출하가 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고, 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리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한 435억원이다. 혈액암 치료제(22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90억원),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61억원) 등이 주를 이뤘다. 현재 임상용 품목 출하는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상업화 매출이 지속되며 3분기까지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올리고 CDMO 수주잔고는 약 3200억원이다.
스몰몰래큘 부문은 주력 프로젝트인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에서만 43억원을 기록하며, 총 매출 67억원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약 550억원이다.
mRNA 사업도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NP 지질 중간체 공급, 스마트 캡(Smart Cap) CDMO 등 신규 제품군 중심의 매출이 반영됐다.
이밖에 CRO 부문도 수주 개선과 비용 효율화 덕분에 손실 폭을 줄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소폭 적자가 예상되지만, 유럽·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전반적인 산업 수요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회사는 올해 하반기 주요 이벤트로 ▲올리고 기반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8월 FDA 상업화 승인 ▲연내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 FDA 승인 ▲희귀 심혈관 질환 치료제 적응증 확장 3상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설비 투자도 본격화된다. 제2올리고동에서 7월 임상용 시료 생산을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는 상업화 생산도 돌입한다. 이에 따라 분기 감가상각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 STP-0404의 글로벌 임상2상 중간 결과는 3분기 내 도출될 예정이며, 보다 상세한 유효성(Efficacy) 데이터는 10월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