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희철 네이버 CFO/이미지=네이버 IR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희철 네이버 CFO/이미지=네이버 IR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네이버가 AI 시대를 맞아 플랫폼,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전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생태계를 관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며 AI 중심의 서비스 진화를 강조했다.

“검색에서 AI까지, 본질은 데이터 경쟁력”

최수연 대표는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검색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검색어에 더 풍성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검색 세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쿼리의 지속적 성장은 여전히 네이버가 상품과 장소에 대한 최종 탐색처로 기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AI 학습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라며 "네이버는 검색, 쇼핑, 결제, 방문 등의 포괄적 이용 패턴을 가장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AI 브리핑이 도입된 쿼리의 CTR은 기존 대비 8%포인트 높고, 체류 시간도 20% 이상 증가했다"며 "검색 세션에서 발생하는 검색 수·콘텐츠 클릭 수 모두 통합 검색 대비 32%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성 쿼리를 중심으로 AI 브리핑을 확대 중이며, 연내 커버리지를 통합 검색 쿼리의 2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화형 AI 검색 탭(AI 탭)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최 대표는 “앱의 구매 전환율은 웹 대비 17%포인트, 객단가는 16% 높다”며 “거래액 상위 상품 중심의 라인업 강화로 앱 방문 빈도와 구매 횟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컬리 앤마트’와의 연계, 신선식품·FMCG(생필품) 카테고리 강화로 앱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착 보장 서비스 ‘n배송’을 통해 배송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새벽 배송 도입과 직계약 확대 등으로 전체 커머스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2025년 2분기 사업별 실적 /이미지=네이버 IR
네이버 2025년 2분기 사업별 실적 /이미지=네이버 IR

"소버린 AI는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연합·협업 강조

AI 주도권 확보 전략도 이어졌다. 최 대표는 “소버린 AI는 네이버의 오랜 기술 투자 결실이며, 다양한 국가의 자체 LLM 및 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대학, 스타트업과의 얼라이언스를 이미 시작했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제휴와 오케스트레이션 전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다.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말로, 협업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시사했다.

재무 실적에 대해 김희철 CFO는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핵심 사업의 성장에 따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9151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5216억원”이라고 밝혔다.

서치 플랫폼 매출은 1조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커머스 매출은 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는 광고, 중개, 멤버십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4117억 원(YoY 11.7%↑), 결제액은 20조8000억원에 달했다. 외부 결제액은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김희철 CFO는 "AI 기술을 활용한 피드 추천 고도화, 애드부스트 기반의 지면 최적화와 타겟팅 강화 그리고 네이버만의 광고 컨설팅 역량이 복합적으로 접목된 결과로 어려운 광고 경기와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 효과에도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이례적으로 긴 연휴 등 광고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AI 기반의 광고 최적화 작업을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AI 브리핑의 확대, 네이버 앱과 통합 검색 개편 등으로 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의 경험을 향상시켜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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