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류 제조·판매업체 엠지푸드솔루션 지분 100% 500억원 인수
후발주자인 이상 급식업체 인수 방식으로 시장 진출할 것으로 전망

LF푸드CI./사진=LF
LF푸드CI./사진=LF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넘어가면서 범LG그룹의 단체급식 자리를 채우기 위해 LF푸드가 급식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소스류 제조·판매업체 엠지푸드솔루션 지분 100%를 500억 원에 인수했다. 포천에 있는 두 개 공장에서 소스와 시즈닝을 ODM(제조업자설계생산)과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업체다.

LF는 2007년 씨푸드뷔페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면서 식품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식자재 유통기업 모노링크, 구르메F&B코리아 등을 인수하고 '한반' 같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도 갖췄지만 정작 소스와 원재료는 외부에서 사왔다. 소스 생산 인프라가 구축되면 소스 관련 음식도 생산이 가능하다.

LF측은 "급식사업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지만  이번 인수로 제조부터 가공, 유통, 납품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LF 식품 매출 비중(16%)은 패션 다음으로 높다. 패션사업이 나빠진 타이밍에 신성장 동력으로 푸드를 낙점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모양세다.

범LG그룹의 급식을 담당했던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넘어가면서, 그 빈자리를 LF푸드가 채우게 되면 매출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이 한화로 넘어갔는데 LF가 급식시장에 진출한다면 범LG기업 사업장 수주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급식업체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업체 하나 인수했다고 급식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급식 물량은 제한적이라 범LG가의 물량을 다 가져와도 파이가 작다. 다른 경쟁사들이 운영하는 아파트·학교 같은 입찰을 따는 것도 쉽지 않다. 후발주자인 이상 '고객사 운영 경험'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다. LF푸드가 급식시장에 진입하려면 중견·중소 급식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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