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서 17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채용 직원에 의한 업무상 배임 등으로 17억65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4년 3월 24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1년간 이어졌다. 현지 법인의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의심 정황이 발견되면서 감사가 진행됐다.

손실 예상 금액은 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산정되지만 현재까지는 ‘미정’으로 공시됐다.

국민은행은 해당 직원에 대해 인사 조치를 예고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수사기관에 고소 조치를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에도 외부인이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실행한 약 2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형사 고소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유형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약 2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했었다.

국민은행의 금융사고 공시는 올해에만 7번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손실 규모와 관련해 “사고 금액은 확인했지만 실제 회수 가능액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배임 혐의를 저지른 직원들의 재산 등 회수 가능한 부분을 추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법인 관리·감독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은 개인 일탈 성격이 커 사전에 파악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AI를 도입하고 임원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발맞춰 내부통제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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