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가격 5516만원···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약 3500만원 ↓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볼보가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에 전기를 입혔다. 바로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크로스컨트리답게 첫 인상부터 '전기차도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작지만 당당한 외관
차량 앞에 섰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면의 블랙 쉴드 디자인과 프론트 쉴드에 새겨진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맥 좌표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차는 탐험을 위해 태어났다’는 볼보의 선언처럼 느껴졌다. 기존 EX30보다 19mm 높아진 차체와 매트 블랙 휠 아치, 전용 19인치 휠이 SUV다운 존재감을 부각한다.
외관 컬러는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색상(베이퍼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크리스탈 화이트, 오닉스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북유럽 숲을 닮은 실내
문을 열자 ‘파인(Pine) 룸’ 테마의 인테리어가 반긴다. 차콜 색상의 울 블렌드, 소나무 오일에서 만든 바이오 소재 노르디코, 천연 아마씨 데코가 차 안을 북유럽의 숲처럼 따뜻하게 감싼다. 투명한 에어벤트와 스톤 그레인 패널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한다.
대시보드 상단에 통합된 사운드 바에서 울려 퍼지는 하만카돈 1040W 사운드는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공간을 가득 채우며,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맞물려 '개인 극장' 같은 느낌을 준다.

만족스러울 정도의 순간 가속
주행 모드를 맞추고 페달을 깊게 밟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였다.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파묻히는 그 짜릿한 순간 '전기차는 이정도 가속을 보이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속도계 숫자가 치솟는 와중에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노면을 움켜쥔다.
50:50의 무게 배분과 함께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트윈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 그리고 크로스컨트리 전용 섀시가 빚어낸 결과다. 노면이 젖어 있던 구간에서도 불안감 없이 매끄럽게 가속했다.

일상과 모험 사이
도심 주행에서는 원 페달 드라이브가 특히 편리했다. 3단계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출퇴근길에는 부드럽게, 산길에서는 강하게 세팅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의 굽잇길을 달릴 땐, 스티어링 응답성과 차체 밸런스가 인상적이었다. '작지만 단단하다'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
66kWh 배터리로 복합 329km 주행 가능하다. 수치만 보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153kW 급속 충전으로 30분도 안 돼 80%까지 충전된다는 점은 일상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실내는 SUV답게 다섯 명이 타도 여유 있고, 수납공간 활용도 역시 효율적이다.

안전과 편의는 플래그십급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후방 교차 경고 등 첨단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시승 중 차선 가장자리에 가까워지자 스티어링이 부드럽게 보정해주는 순간 ‘역시 볼보구나’라는 신뢰가 더해졌다.
5개의 레이더(Radar)와 5개의 카메라(Camera), 12개의 초음파 센서(Ultrasonic Sensors)가 안전 기능을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도와줬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차 안에서 바로 OTT나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었다. 정차 중 대기 시간을 오히려 즐거운 시간으로 바꿔준다.

가장 다재다능한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는 전기차가 단순히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틀을 넘어, 도시와 자연, 일상과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모험가’였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따뜻한 북유럽 감성, 그리고 볼보다운 안전까지 갖춘 이 차는 ‘작지만 가장 강렬한 크로스컨트리’라는 별칭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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