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투자 증진과 협력 방안, 인구 이슈, AI 발전 등 논의
미중 양국 정상, 동시 방문은 첫 사례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이번 주 경주가 세계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공식 일정에 돌입하면서 한미·한중·미중 정상 간의 연쇄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으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회복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의 전 마지막 사전 조율
APEC 주간의 문을 연 것은 27~28일 열리는 최종고위관리회의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 중인 주요 의제인 인공지능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참가국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 회의의 결과는 29~30일로 예정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로 이어진다. 외교·통상 장관급이 참석하는 합동각료회의는 정상회의 직전 핵심 전략을 다듬는 최종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합동각료회의는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무역 투자 증진과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구 이슈, AI 발전 등의 방안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트럼프·시진핑 동시 방한···두 정상 동시 방문 첫 사례로 기록
이번 APEC 주간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서, 전 세계 주요 강대국 간 양자 외교 무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장이기도 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한미 간 통상 문제, 안보 협력 협의가 이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이어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한중 정상회담은 11월 1일로 예정돼 있다. 11년 만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이는 미중 양국 정상이 한 국가에서 동시에 국빈 자격으로 머무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CEO 서밋’에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참석
경주에서는 28일부터 31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APEC CEO 서밋’도 열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열리는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나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