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계기···동남아 수소 생태계 구축 기반 마련

현대차그룹 박재하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왼쪽)와 EDB 클라란스 추아(Clarence Chua) 한국∙일본 총괄 이사가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박재하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왼쪽)와 EDB 클라란스 추아(Clarence Chua) 한국∙일본 총괄 이사가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수소 중심의 저탄소 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측은 수소 생태계 조성과 저탄소 산업 전환을 위한 기술·정책적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박재하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와 EDB 클라란스 추아 한국·일본 총괄 이사, 트레버 웡 한국·일본 담당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발전과 장거리 운송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내 수소 인프라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 EDB는 관련 제도적 환경 조성과 민간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지역이 최근 자유무역특구를 체결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향후 동남아 전체로 수소 인프라를 확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해 수소 기반 차량 운영 등 실증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국가형 수소 생태계의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의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정 징신 모빌리티 담당 이사는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의 저탄소 경제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싱가포르가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박재하 상무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수소 산업의 제도적·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DB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생태계 구축의 실질적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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