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98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에 근접하며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증시 회복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자산관리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금융지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6.8% 증가한 6509억원으로 집계됐고 누적 순이익은 1조6761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은 브로커리지·자산관리·운용 등 대부분 부문에서 개선됐다. 특히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이자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32.6% 확대됐으며, 금융상품 중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는 269억원에서 333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이자도 22.6% 늘었다.

다만 투자은행(IB)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6.3% 감소한 1953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자수익 감소 영향으로, IB 관련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30% 줄어든 영향이다.

증시 호조로 주식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18.5% 증가한 15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해외 주식 모두 각각 15.8%, 24.5% 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상품 판매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익증권과 랩 등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은 31.4% 증가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판매 및 중개 수수료 수익은 64.2% 늘어난 13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의 자산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맞춤형으로 종합 관리해주는 서비스 상품을 판매·운용해 주면서 받는 수수료 수익은 111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수익은 333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한편 증권사가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직접 발행하는 단기 예금형 상품인 발행어음 잔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끊임없는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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