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비디아 3분기 호실적...뉴욕 3대 증시 '활짝'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사잔=연합뉴스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사잔=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최준 기자 | 엔비디아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뉴욕 3대 증시도 강세로 마감하며 AI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이런 호재에 국내 증시는 4000선을 회복했다. 주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AI거품론' 일축

엔비디아는 19일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37~663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62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등락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 매파 기조와 실적 발표 전 경계감이 상존했으나, 실적 호조에 장 막판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로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블루칩 중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3(0.10%) 오른 4만6138.7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S&P500 지수는 24.84(0.38%) 올라 6642.1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31.38p(0.59%) 상승한 2만2564.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 2.85%를 기록했지만,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08%나 치솟았다.

이외에도 매그니피센트7(M7)는 애플(0.42%), 아마존(0.06%), 구글 알파벳(3.00%), 테슬라(0.68%)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35%), 메타(-1.2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미국 금리 방향과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AI 투자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분석 실장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AI 버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이 당사 견해"라며 "이번 결과는 AI 혁명 논리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호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 기업뿐 아니라 AMD, TSMC, ASML 등 반도체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매크로 반도체 트레이드도 이미 탄력이 붙은 상태"라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4000선 회복...삼전·SK하이닉스 ‘훈풍’

코스피 지수는 20일 다시 4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929.51) 보다 75.34포인트 상승한 4004.8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104.96포인트(2.67%) 상승하며 4030선을 회복하며 4059.3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특히 '엔비디아 훈풍'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4.97% 급등하며 10만1300원에 마감해 10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는 1.96% 상승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주요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4.25%) ▲SK하이닉스(1.60%) ▲LG에너지솔루션(0.80%) ▲삼성전자우(3.56%) ▲HD현대중공업(1.57%) ▲두산에너빌리티(4.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 등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76%) ▲KB금융(-0.82%) 등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세간의 우려와 기대를 모두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깜짝 실적 효과로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대형주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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