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그룹 ‘AI 빅딜’ 성사 여부 관심
이 회장 항소심 무죄 이후 첫 공식 행보 주목
최 회장, HBM·AI 비서 서비스 등 협력 논의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동한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중국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그룹과의 ‘AI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만큼 삼성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에 앞서 올트먼 CEO와 회동했다.

이날 면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도 배석했다.
올트먼 CEO는 최 회장과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오픈AI 간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회동이 될 전망이다. 이번 만남에서 AI 기술과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AI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첫 공식 행보로 올트먼 CEO와의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올트먼 CEO와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전용 단말기 출시와 직접 AI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AI 반도체 개발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와 삼성전자가 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올트먼 CEO가 일본에서 언급한 계획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올트먼 CEO와 회동이 성사되면 이 회장은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행보가 된다. 재계는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삼성전자·SK그룹 AI 사업 협력할까
오픈AI는 AI 전용 기기와 AI 칩을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AI PC용 메모리인 GDDR7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픈AI의 잠재적 협업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삼성전자에 투자 유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두 배 가까이 높이는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오픈AI와 ‘오픈 파트너십’을 맺어 오픈AI 서비스를 삼성전자 TV 등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AI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SK그룹은 AI 산업을 수직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오픈AI는 SKT와 SK하이닉스에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지난 2월 MIT가 발족한 ‘MIT GenAI 컨소시엄’에 창립멤버로 참여하는 만큼 오픈AI와 함께 AI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SKT는 AI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그래픽저장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오픈AI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트먼 CEO가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칩 제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해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 협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어 오픈AI와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와 SK그룹의 협력은 AI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협력은 AI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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