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거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 영업점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10일 현재 3790개로 감소했다. 약 13개월 동안 137개 줄었다.
은행별 2023년 말 대비 오는 3월 말 기준 영업점 증감 예상 규모는 ▲KB국민은행 -25개 ▲신한은행 -57개 ▲하나은행 +5개 ▲우리은행 -52개 ▲NH농협은행 -36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28개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일정은 ▲3월 7일 27개 지점 ▲3월 31일 1개 지점이다. 이들 지점은 인근 영업점과 합쳐질 예정이다.
폐쇄 예정 점포는 ▲서울 건대역·까치산역·답십리·동대문패션타운·목동중앙·북악·서울역·신길서·신당역·제기동·조원동점 ▲경기 광명·매탄동·본오동·상일동·신갈·의정부·판교벤처밸리·평촌스마트·행신동·경기도청점 ▲인천 부흥오거리·임학동점 ▲대전 둔산크로바점 ▲울산 삼산점 ▲부산 안락동·좌동점, 경북 포항해병대점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8개 영업점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온라인 비대면 금융 확산과 경영 효율 등을 영업점 축소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영업점 감소에 따른 금융취약계층의 거래 환경 악화가 문제로 제기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 점포 등이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고령자·장애인·비도심 거주자 등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