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KB국민은행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5조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KB금융그룹은 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에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말(4조5948억원)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초 대규모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확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반면,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 8395억원(17.7% 증가) ▲KB국민카드 4027억원(14.7% 증가) ▲KB라이프생명 2694억원(15.1% 증가)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KB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분기(1조6140억원) 대비 57.7% 하락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실적 축소 등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고 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제고하고,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성장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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