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작과 동시에 시스템 마비

키움증권 CI.(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 CI.(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매수와 매도 주문이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아 거래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무렵부터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모두에서 주문 체결되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는 주문 창에서 로딩이 길어지거나 아예 앱이 종료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타 증권사의 MTS 주문 체결이 원활히 진행된 점을 유추해 볼 때 키움증권 자체 전산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금 불안정 현상은 정상화됐고 자세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10주 주문했더니 18주 체결”…투자자 피해 확산

앞서 문제가 발생한 뒤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한 투자자는 “10주만 주문했는데 10분 뒤 18주가 체결됐다”며 주문 오류를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매도 타이밍을 놓쳐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당시 고객센터에 전화를 시도한 투자자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연결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상에는 투자자가 키움증권 측에 해당 사안을 문의했을 때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43포인트(2.73%) 떨어진 2437.43에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은 14.30포인트(2.09%) 내린 670.55로 출발했다.

증시 하락과 시스템 오류가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진 상황으로 키움증권의 신속한 조치와 보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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