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연간 흑자 457억원
고객 1200만명 기록
내년 주담대 출시 목표

16일 토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이은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16일 토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이은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지난해 최초로 연간 흑자전환을 기록한 토스뱅크가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고객에게 확신을 주는 '퍼스트 옵션'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이미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고, 수많은 혁신을 통해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고객에게 '이 은행이면 된다'는 확신을 주는 퍼스트 옵션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457억 원의 첫 연간 흑자 달성과 1200만 명의 고객 확보를 꼽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80만 명으로, 이는 전 은행권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어 그는 "국내 최초로 공동대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대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광주은행과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을 통해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약 2만6000건의 대출이 이뤄졌는데, 두 은행이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정해 운영하는 방식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했다.

신분증 판별 AI 기술도 소개됐다. 이 대표는 "8만 장의 신분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는 0.5초 만에 99.5%의 정확도로 위·변조 신분증을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3~5년 간의 전략도 공개됐다. ▲구독 서비스 등 고객 중심 서비스 확대 ▲AI 등 첨단 기술의 내재화 및 표준화 ▲신흥 및 선진 시장 글로벌 진출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전체 인력의 55%가 IT 및 개발 인력이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의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술을 내부에서 직접 개발했다"며 향후 비전을 실현할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송금 기능이 추가된 외화통장도 소개했다. 기존에는 무료 환전 기능만 제공됐지만 이제 송금도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다 간편하게 송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주담대, IPO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담대 상품 출시 계획과 관련해 이 대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담대는 30년 이상 장기대출이 이뤄지는 만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PO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은행'에서 3년 연속 국내 1위 은행에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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