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유심 100만개 전체 대상자 2500만명 4% 수준
SW로 유심 교체 방법 5월 중순까지 개발할 계획

SK텔레콤 대리점에 보유한 유심이 다 소진됐다는 문구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교체 안내문이 붙여있다.  / 사진=양대규 기자
SK텔레콤 대리점에 보유한 유심이 다 소진됐다는 문구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교체 안내문이 붙여있다.  / 사진=양대규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고객들에게 무료 유심 교체를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전체 고객(알뜰폰 포함)의 4%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아닌 기존의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 포맷' 방식 제안했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인 가칭 ‘유심포맷’을 개발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로밍 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물리적인 재고가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 또한 교체 처리시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1일 교체물량에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유심은 100만개로 5월 말까지 약 500만개를 추가수급할 계획이다. 다만 그럼에도 알뜰폰 사용자를 포함한 SK텔레콤 이용자수 2500만명의 유심을 교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고객불편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 유심 교체가 하드웨어 적으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 SK텔레콤 측은 5월 중순까지는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회사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고객보호 효과를 평가받는 ‘유심보호서비스’도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인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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