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권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시장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만약 내년에 후보군에 편입된다고 해도 2028년 6월에야 실제로 선진국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MSCI는 2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MSCI 시장 분류검토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MSCI는 전 세계 국가들을 시장 성숙도에 따라 ▲선진국 시장(Developed Markets) ▲신흥국 시장(Emerging Markets) ▲프런티어 시장(Frontier Markets) 등 3가지로 분류한다. 한국은 현재 MSCI 신흥국 시장에 속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이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MSCI는 한국 정부가 2023년부터 ▲등록 외국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 허용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등 개혁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MSCI는 "선진시장 수준의 완전한 외환시장 구조에 비추어볼 때, 현행 개혁이 충분한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MSCI는 2023년 금융위원회의 ▲외국인 투자자 등록증(IRC)을 법인 식별자(LEI,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법인식별 코드)로 대체 ▲외국계 증권사의 옴니버스계좌(여러 투자자금을 모은 통합 계좌) 보고 의무 완화 ▲장외거래(OTC) 보고 요건 확대 조치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2023년 12월 말까지 시행되었으나, 여전히 등록 절차의 운영상 문제와 옴니버스계좌·OTC 거래 활용 부족 등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재도입됐다가 올해 3월 해제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장 전반의 거래는 회복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규제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MSCI는 "시장 분류 조정에 대한 공식 검토는 모든 문제가 해소되고, 개혁 조치가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충분히 평가한 이후에만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CI의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후보군 편입은 내년 6월에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시장 편입이 정식 발표되며, 2028년 6월에 실제로 편입된다. 따라서 실제 선진국 시장 편입까지는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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