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에게 11일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김씨 측은 변호인 사정을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1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특검은 김씨에게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특검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출석 의사를 확인했으나 오늘 오전 9시 15분에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 소환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진술과 관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검사는 전날 조사에서 “그림은 김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산 것”이라며 “자금도 김씨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체 측에서 구매자의 신분이 보장된 경우에 한해 판다고 했었고, 김진우씨 측에서 김건희나 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 나가면 가격이 두, 세배 뛸 수 있어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주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이에 김 여사가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작년 4·10 총선 공천 개입이나 이후 국정원 취업을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부장검사 신분으로 창원 지역 출마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으며,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당시 정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