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4000억대 거래, 연내 마무리 전망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애경그룹이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한다.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는 보유 중인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고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은 4000억원대 후반 규모로 알려졌으며, 실사와 최종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AK홀딩스는 “세부 거래 조건과 일정은 계약 진행 및 이해관계자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산업은 치약 ‘2080’, 샴푸 ‘케라시스’, 주방세제 ‘트리오’ 등 대표 생활용품과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며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해온 알짜 계열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791억원, 영업이익은 46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그룹은 최근 중부CC 등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에 나서왔으며, 이번 매각 역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태광산업 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섬유·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소비재 및 K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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