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 /CI=각 사
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 /CI=각 사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올해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의 감소세로, 지난 2월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인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3조7721억원(1분기 1조8437억원, 2분기 1조9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20년 3조4601억원 ▲2021년 3조7359억원 ▲2022년 3조8504억원 ▲2023년 3조921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2024년 4조73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올해 5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12억원 줄었다.

전체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37.8%에서 올해 34.7%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2020년 40.2% ▲2021년 41.6% ▲2022년 41.0% ▲2023년 38.3% 등으로 수년간 하락 추세다.

카드사별로는 BC카드가 1443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718억원), 롯데카드(-464억원), 신한카드(-331억원), 현대카드(-176억원), 우리카드(-108억원) 순이었다. 반면 하나카드(126억원)와 삼성카드(101억원)는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 규모는 BC카드가 1조1617억원으로 가장 컸고, 롯데카드가 1006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해 적용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의 내용. /자료=금융위원회
올해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해 적용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내용. /자료=금융위원회

가맹점 수수료 감소의 배경에는 영세·중소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인하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카드수수료 개편안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개정하고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일제히 내렸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4~1.45%, 체크카드는 0.15~1.15%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영세·중소 신용카드가맹점 305만9000개, 결제대행업체 하위가맹점 181만5000개, 택시사업자 16만6000개가 인하된 우대수수료율 적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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