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전근홍 기자 |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기준 종가가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1450원을 웃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세가 환율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3~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36억3376만 달러(약 5조288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 개미들의 이달 미국 주식 매수 추세는 지난달보다도 빠르다. 지난달 서학 개미는 미국 주식을 68억5499억 원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2주간 이미 전달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은 느는데 국내에 달러 공급은 더뎌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달러 수요가 늘고 있어 미국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유인이 줄면서 수급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로 39개월이나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화가 유인될 요인이 더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채 3조5937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역시 이유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127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85%가 SK하이닉스(5조7515억원), 삼성전자(2조375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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