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에 속하는 막걸리는 젊은 층이 선호하기 보다는 어르신들이 노동 후 피로감을 덜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막걸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막푸치노 등 막걸리를 MZ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프리미엄 막걸리로 새롭게 출시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 초 발표한 '2023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평균 지불 의사 금액은 2021년 3055원에서 2022년 3055원, 2023년 4593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CU는 위스키처럼 온더락 잔에 얼음을 타먹거나 물을 넣어 희석해 마시는 막걸리 탁올1을 단독 출시했다.

탁올은 ‘탁월한 가격과 올바른 품질’의 줄임말이다. 12도라는 높은 도수와 더불어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도 사용하지 않았다.
탁올은 원액을 마시는 듯한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으로 기호에 맞게 얼음을 넣어먹거나 약간의 물을 섞어 농도를 조절해 마실 수 있다.

현재 포켓 CU에서 편의점 픽으로 결제하면 3000원을 할인받아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 매우 비싼 막걸리를 보는 듯 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때문인지 유리병에 들어있을 줄 알았지만 플라스틱이었다.
맛은 어떨까 잔에 따를 때도 매우 녹진하고 걸죽했으며 그냥 먹었을 땐 정말 막걸리 원액을 마시는 듯 진득했고 쓴맛도 느껴졌다. 이 막걸리는 그냥 마시는 것 보다는 무조건 얼음에 넣고 물을 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온더락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물을 섞어서 다시 마셔봤다. 특색은 없지만 매우 맛있는 막걸리를 먹는 기분이었다.
한편으로는 지평주조의 지평생막걸리와 맛이 매우 유사했다. 물을 타니 도수는 낮아지고 양은 많아져서 12도라는 특징은 사라졌지만 음식과 가볍게 페어링 하기 좋았다. 어른들과의 식사 시간 때 일반 막걸리보다는 탁올을 준비하면 칭찬을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술이라고 여겨졌던 막걸리가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젊은층까지 그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CU는 막걸리 본연의 맛과 품질은 높이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들을 개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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