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약 370억원…전년비 1234.9%↓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100% 지배 호주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적자가 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업과는 연관 없는 영풍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575억원을 써버렸다고 비판했다.
7일 영풍·MBK에 따르면 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억911만달러(약 1570억원), 영업손실 2545만달러(약 370억원), 당기순손실 1939만달러(약 28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34.9%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5.1%가 감소했다.
SMC는 지난해 기준으로도 당기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SMC가 지난해 4분기 진행한 대보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이 같은 해명으로 인해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명백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C 입장에서는 보수 비용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본업과는 연관 없는 영풍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회사 자금 575억원을 소진하는 의사결정을 할 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영풍 주식 취득 금액인 575억원은 지난 2023년까지 직전 5개년 간 SMC 평균 연간 설비투자(CapEx) 1068억원의 약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은 독립적인 경영 판단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게 실적 공시를 통해서도 밝혀졌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의 희생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이러한 탈법적인 행위로 인해 상호출자를 금지한 기업집단 규제의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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