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모든 제품에 추가 관세 10% 부과
중국 추가 관세 부과로 미국 직접 수출은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석유학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중국 수출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달 4일부터 10%의 추가 보편 관세 부과에 이어 10%를 더 매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추가 관세와 더불어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중국산 추가 관세로 중국 업체들이 감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영국 정유·화학산업 조사기관 ICIS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중국 석유화학업계는 감산을 시작했으며, 일부 업체는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석화제품이 관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석화업체들은 중국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되고 중국의 수출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의 관세 결정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석화제품은 물론 공산품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공산품을 만들 때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이 사용돼 국내 석화업체들의 수출 역시 타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석화업체들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비중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 물량의 약 40%를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미 수출량만 본다면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이지만, 넓게 본다면 무조건 좋다고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계속 달라지고 있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가 화석연료 산업을 지지하고 전통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석화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시행한 탄소배출량 감축 등 환경규체를 철폐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석화업계는 트럼프 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의 환경규제 완화 정책은 국내 석화업체들의 미국 수출물량 증가나 친환경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대한 시장 선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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