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김준하 기자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6400억원 규모가 부실 우려 대상으로 파악됐다. 전체 투자액 34조3000억원 중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 가운데 2조6400억원(7.71%)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확인됐다. 기한이익상실은 원금·이자가 미지급되거나 담보 가치가 하락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이다. 

EOD 규모는 ▲지난해 3월 900억원 ▲6월 1100억원 ▲9월 400억원 증가하며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익스포져(위험노출) 규모가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적정한 손실 인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의 내용. / 자료=금융감독원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의 내용. /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9월말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 보험사 투자 잔액이 30조4000억원(54.3%)으로 가장 컸다. 이어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이었다.

지역별로 ▲북미 34조1000억원(61.1%) ▲유럽 10조8000억원(19.4%) ▲아시아 3조8000억원(6.8%) ▲기타 및 복수지역 7조1000억원(12.7%) 등이었다.

만기 시점별로 보면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12조원(21.5%), 2030년까지는 42조5000억원(76.2%)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