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으로 주가 상승
탄핵 이슈에 다시 흔들

지난 2022년 대선을 전후해 ‘윤석열 테마주’로 급부상했던 자동차 부품사 서연의 주가가 최근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외이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던 이 기업은 대통령 탄핵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연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6840원에 마감됐다. 앞서 2021년 4월2일 장중 2만62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는데 이는 불과 1년 전인 2020년 3월 15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7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서연의 이례적인 상승세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0년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2021년 3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자 대선 출마 기대감이 확산되며 서연은 ‘윤석열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사외이사가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가는 다시 한 번 올랐다. 이 시기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서연은 “사외이사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친분이나 사업 관련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계속 이어졌고 이후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그라들면서 서연의 주가는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2만6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1년 만에 5000원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6000원 후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탄핵 이슈가 제기되자 다시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연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본업과 관계없는 정치적 연결고리로 인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인 사례”라며 “이로 인해 기업의 실질 가치와 주가 사이에 괴리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연은 197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서연이화 ▲서연탑메탈 ▲서연씨엔에프 ▲서연인테크 ▲서연오토비전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금속과 전장 부품을 생산하며,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서연은 세계 10개국에 걸쳐 2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4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19억원으로 5.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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