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하나은행 고시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428.9원이었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품목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것이 단순한 관세 면제를 의미하는 게 아니며,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 등 다른 방식으로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였던 지난해 12월 6일 종가 (142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06포인트(-0.31%) 하락한 99.584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내려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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