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사회 멤버 아니어서 확답 못 줘"
"수펙스 산하 '정보보호위원회' 창설할 것···외부전문가 초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해지 위약금과 관련해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보니 양해의 말씀 구한다"며 직접적인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7일 열린 SK텔레콤 일일브리핑 현장에 나와서 "(위약금 문제는) SK텔레콤 이사회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해킹 사태와 관련한 일일브리핑을 매일 진행했다. 이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지 위약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회장은 "가능한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고객 간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를 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이 이 상황을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답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며 중립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외부 전문가를 모셔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며 "위원회는 저희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회장은 "이는 그냥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며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안 문제를 넘어 안보고 생명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며 "SK그룹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며 "지금도 많은 분 피해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건 이후 일련의 소통과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은 마땅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며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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