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임봉호 MNO  사업부장이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설명회 Q&A 시간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사진=양대규 기자
(왼쪽부터)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임봉호 MNO  사업부장이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설명회 Q&A 시간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사진=양대규 기자

SK텔레콤은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채 출국했다가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참석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기에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행시간이 임박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을 때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해외에서 현지 유심으로 교체하는 경우에 대해 "유심이 바뀌면 해킹당한 유심과 달라지기에 해킹당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이용자들이 이날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 로밍센터로 대거 몰리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상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출국 전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김 센터장은 "연휴가 되면서 고객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 사과드린다"며 "출국하지 않는 일반 고객이 공항 로밍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연휴 동안 임직원 700여 명이 교대로 로밍센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출국 시각이 임박했다는 기준을 정하기 어려워 유심 교체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운영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총가입자는 1714만명으로 늘었다.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92만명을 기록했다.

김 센터장은 "5월 말까지 총 500만 개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하루에 20만개, 100만개 단위로 들어오는 방식이며,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고 추가 유심 수급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4일부터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정상 단말기와 비정상 단말기를 구분하는 기술을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전날 SK텔레콤은 2600개 T월드 매장에서만 신규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날부터는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신규 가입 유치를 최대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점에 대한 영업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았다. 향후 검토할 계획이다.

장기가입고객 이탈에 대해서 임봉호 사업부장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일부 장기 고객의 이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전일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려 해킹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모든 임원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한다. 이들은 연휴 기간 고객 지원을 위해 유통망, 공항 등 현장에 투입된다.

사고 직후 실행된 리스크 관리 체계는 CEO 직속 컨트롤타워 중심의 '전사 비상 경영 전담팀(TF)'으로 확대했다.

유영상 대표이사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알림문에서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모든 경영 활동을 고객 관점에서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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