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김준하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여파로 보험사의 대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이 급등하면서 전체 보험사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 대출잔액은 1조8000억원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0.64%)보다 0.27%p 상승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 분기(0.15%) 대비 0.62%p 급등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총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69조6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000억원 줄었고, 기업대출은 132조8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보험계약대출 70조7000억원 ▲주택담보대출 52조2000억원 ▲신용대출 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 46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8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 분기(0.61%)보다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0.0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0.05%p)였다. 특히 주택담보 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2.51%로 전년 동기보다 1.02%p 높아졌다.

금감원은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보험사에 대해 대출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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