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씨(BC)카드의 한 직원이 본인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한도를 높여 16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단기카드대출의 한도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한 비씨카드 직원 A씨는 지난달 7일 스스로 대출 한도를 높여 수십 차례에 걸쳐 총 16억원을 인출했다.
단기카드대출은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이뤄지는 대출이다. 최대 한도가 통상 800만~15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A씨가 대출한 16억원은 이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A씨의 부당대출은 지난 15일 비씨카드의 정기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비씨카드는 "현재 11억원이 회수된 상태이며, 다음주까지 나머지 금액을 모두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씨카드는 "사고 이후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비슷한 사례는 없었다"며 "한도 설정 관련 인증 강화 등 조치를 취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사 금융사고는 지난 6년여간 약 246억원에 달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과 비씨카드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 시점까지 카드사 금융사고 총액은 245억6600만원(19건)이다.
카드사별 금융사고 규모는 ▲롯데카드 118억1100만원(3건) ▲우리카드 48억5500만원(3건) ▲신한카드 31억8000만원(4건) ▲비씨카드 16억원(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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