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중국 스판덱스 사업 전면 철수···20년 만에 생산 종료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태광산업이 중국 진출 20년 만에 스판덱스 생산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최근 3년간 93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적자 구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결정이다.

31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이사회에서 해외 종속회사인 태광화섬의 영업 중단을 결의했다. 8월 중 모든 생산공장 가동을 멈추고 10월엔 재고 판매를 위한 영업활동도 종료한다. 연말까지는 매출채권 회수와 직원 계약 해지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현재 해당 법인에는 50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날 이사회는 중국 법인 철수를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의결했다. 조달 자금은 결손 누적에 따른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된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추가적인 적자 누적을 막고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계기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상업화한 기업으로, 2003년 중국법인을 설립해 200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태광화섬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2조 6143억 원, 누적 영업손실 686억 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935억 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72억 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