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UDC 2025 행사 내부 모습. /사진=한시온
9일 열린 UDC 2025 행사 내부 모습. /사진=한시온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비트코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뒤처진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 그룹 부사장은 9일 열린 UDC 2025 행사에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넘어서는 디지털 자산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업비트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UDC 2025)'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두나무가 2018년부터 개최해온 UDC는 금융,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업계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 주제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다.

이번 행사에선 각국 글로벌 인사들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의 최신 동향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오경서 두나무 대표가 개막 인사로 행사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5422조원으로 이미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며 "돈의 형태가 신뢰를 전달하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법정화폐와 디지털화폐가 상호공존하는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화 된 기관 없이 개인이 정보를 소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에 잘 사용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금융을 연결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이라며 "업비트는 정책적인 지원만 있다면 국가대표 선수로 글로벌 무대에 당당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왼쪽)가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과 UDC 2025에서 화상 특별대담을 진행중이다. /사진=두나무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왼쪽)가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과 UDC 2025에서 화상 특별대담을 진행중이다. /사진=두나무

첫 번째 키노트 세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가 화상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는 '금융·비즈니스·디지털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이다.

에릭 트럼프는 "우리 가족은 부동산에 종사했지만 정치적 압력으로 골프장의 은행 계좌가 취소되는 등 공격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보다 디지털 자산이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송금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영업시간 이후에는 거래가 안 되는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는 반면 크립토(암호화폐)는 더 빠르고 안전하다"며 "대형 은행들이 처음에는 암호화폐를 무시했지만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뛰어들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달러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고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더 빠르고 투명하다"며 "이는 기존 금융기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10년에서 20년 뒤 전망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은 우리 세대의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용감하고 앞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른 인정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왼쪽)가 패트릭 맥헨리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과 UDC 2025에서 대담을 진행중이다. /사진=두나무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왼쪽)가 패트릭 맥헨리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과 UDC 2025에서 대담을 진행중이다. /사진=두나무

두 번째 키노트는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한 디지털 자산의 로드맵’이었다. 윤선주 CBIO가 좌장을 맡아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을 소개했다. 멕헨리 의장은 파란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업비트의 상징색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년간 의회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과 함께 크립토 법안을 만들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역구 유권자들이 크립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 70명이 공화당 의원들과 같은 법안을 지지하기도 했다"며 "크립토는 전통적 금융에 대항이며 신선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에는 디지털 자산 관련 법이 없었지만 나는 디지털 자산의 교환과 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립하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크립토를 수용하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됐던 지난 7월에 '지니어스법안'을 발의했다"며 "작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은 '클레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은 국가가 명확한 법과 정의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각국별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주 CBIO는 "한국도 규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그 바탕은 실용적인 것"이라며 멕헨리 의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크립토에 뛰어들었고 다른 나라도 최고 체계를 만들어서 미국과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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