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3900선을 넘은 지 1거래일 만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3999.79에 개장했고, 개장 후 1분도 안 되어 4000을 넘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47분 4038.39까지 올랐고, 오전 10시 49분 기준 4026.9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11억원, 11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00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장을 시작하면서 10만1300원에 거래됐고, 사상 처음으로 '10만 전자'를 달성했다. 오전 10시 4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3% 오른 10만16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2% 상승한 53만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5.72%, 62만8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36%, 119만4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 102만6000원) 등의 주가가 올랐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미중 및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협상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오는 30일 APEC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커졌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상호관세 인하를 골자로 한 후속 협의 타결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890.23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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