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경계 교수들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주을 평균 1.8%로 추정해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은행 추정치인 2.0%를 밑도는 수치이다.

사진=권오철 기자 
사진=권오철 기자 

1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에 따르면 전국 상경계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 및 주요 리스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1명의 57.6%가 2025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1.8%)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노동·자본 등 한 나라가 가진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의 경제성장률 수준을 뜻한다. 

응답자들이 추정한 잠재성장률 평균치는 이미 1%대(1.8%)로, 1%대의 잠재성장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주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정부는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추정 결과(2024∼2026년 평균 2.0%)를 근거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1%대 잠재성장률 진입 목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경제의 중장기 위협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다음으로 ‘신성장동력(포스트 반도체 산업) 부재’(34.5%),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낮은 노동생산성’(10.8%)을 꼽았다.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조치로는 10명 중 4명이 ‘생산성 향상 노력’(40.6%)을 꼽았다. 이어 ‘연구개발 확대’(18.0%),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의 사업재편’(17.1%), ‘해외시장 개척 및 공급망 다변화’(14.4%)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 재도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기업 설비투자 지원 및 연구개발 촉진’(34.3%),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22.8%), ‘신산업 진출 관련 이해 갈등 해소’(13.8%), ‘노동시장 유연화’(12.6%)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경제 펀더멘털의 구조적 침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이 혁신, 기업가정신 재점화,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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