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發 상호관세가 3일(현지시간) 정식 발효되면서 국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미국 기준) 생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 및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포함된 미국의 관세 전쟁은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1분) 시행됐다.
25%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부품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부품도 이 시점부터 미국으로 수출시 25%의 관세가 붙게 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는 매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한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을 늘려 미국 관세 폭탄의 충격을 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서배너의 미국 내 3호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려 미국에서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상호관세가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25%)에 가중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대해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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