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유통업계가 여름 상품 판촉에 나서는 등 빠른 여름 맞이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더운 여름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조사한 2025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을 확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최근 기온이 최대 20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봤을 때 올해는 이른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년 대비 2주 이상 빠르게 냉방가전 판매 방송을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냉방가전 관련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대비 10%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8일 방송한 LG 휘센 오브제 뷰2 공기청정에어컨 목표 매출을 약 3배 초과하며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봄 날씨임에도 이른 무더위를 대비해 냉방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한 선제적인 상품 기획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도 가세했다. 특히 비빔면의 경우 6~8월이 최대 성수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2015년 757억 원 에서 매년 17%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비빔면 시장의 구도는 팔도가 1위 그 뒤로 농심과 오뚜기가 뒤따르는 3강 체제다. 닐슨데이터 조사 결과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팔도가 53.3%, 농심이 19.1%, 오뚜기가 11.4%였다.

팔도는 올해 무가당 트렌드에 맞춰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한다.
장희상 팔도 마케팅 담당은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당 함량을 줄이고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한 제품이다”며 “색다른 관점의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비빔면은 역시 팔도’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도 배홍동 제품 라인업을 제고해 점유율 1위에 다시 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4~5월 한 대형마트에서 배흥동 비빔면이 팔도 비빔면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농심은 최근 배홍동 브랜드로 선보이는 세 번째 제품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했다. 농심 배홍동은 2021년 출시 첫 해부터 비빔면 시장 2위로 진입한 제품이다. 농심은 2021년 배홍동비빔면을 시작으로 2023년 ‘배홍동쫄쫄면’, 올해 ‘배홍동칼빔면’까지 다양한 면 형태로 즐기는 배홍동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비빔면’ 메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맛깔난 배홍동 소스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비빔면 ‘배홍동칼빔면’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여 2025년 비빔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최화정과 함께한 진비빔면 신규 TV CF를 선보였다. 용량도 20% 증량해 '1개는 적고 2개는 많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외에도 쫄깃탱글한 ‘진쫄면’,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 라면’, 구수한 메밀과 참기름의 풍미가 조화로운 ‘메밀비빔면’, 소바쯔유와 훈연 가쓰오부시로 감칠맛을 극대화한 정통식 ‘냉모밀’ 등 다양한 여름철라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역시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홍보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특히 무더위에는 맥주업계가 수요를 바짝 끌어올리는 시기이니 만큼 맥주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다. 기업들은 브랜드 리뉴얼이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수요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고물가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위스키 보다는 저렴한 맥주가 다시 급부상 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컨설팅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지난해 전 세계 맥주 시장 규모는 8511억 5000만에서 2025년 8828억 달러에 이어 2032년 1조 1674억 7000만 달러까지 연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지난 19일 출시 6주년 맞아 패키징 리뉴얼을 단행했다. 앞서 테라는 출시 후 39일만에 최단기간 100만 상자, 6년만에 52억병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테라를 통한 신규 활동들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테라가 패키징을 리뉴얼 한 후 약 7일 만에 오비맥주 카스가 4월부터 ‘프레시’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브랜딩 한다고 밝혔다. 패키징 리뉴얼을 통해 오비맥주는 카스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카스는 새로운 VBI를 전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브랜드 로고가 전면에서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정하고, 서체도 간결하게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배경에는 폭포를 연상시키는 방사형 직선 디자인을 적용해 카스 특유의 신선함과 청량감을 시각적으로 더 돋보이게 했다.
신규 디자인은 대표 제품 ‘카스 프레시’를 비롯해 ‘카스 라이트’,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등 전 제품에 해당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31.7%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235억원으로 전년비 (8232억원) 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지난해 오비맥주의 매출은 1조7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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