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50억달러 감소 왜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0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이전 달(4096억6000만달러)보다 49억9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한은은 이날 '4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거래와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스왑거래는 두 통화를 일정 기간 동안 교환했다가 미리 정해진 환율로 되돌리는 계약이다.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에 자금이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3565억달러(88.1%) ▲예치금 232억3000만달러(5.7%) ▲ SDR(실제 결제에 쓰이지 않는 통화 인출권) 156억8000만달러(3.9%)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실제 결제에 쓰이는 통화 인출권) 44억7000만달러(1.1%) 등이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유가증권과 예치금이 각각 50억3000만달러, 9억3000만달러 가량 줄어들었고,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7억달러, 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액은 변동이 없었다.

2025년 3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로 나타났다. 1위는 3조2407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었고, 일본(1조2725억달러), 스위스(9408억달러), 인도(6683억달러), 러시아(6474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