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맡길 때 주는 이자인 예금금리와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인 대출금리의 차이로 은행이 예금으로 모은 돈을 대출해 줄 때 얼마나 이익을 남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47%p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1.42%p)보다 0.05%p 확대된 수치이며, 작년 7월(0.43%p)에 비해 1%p 이상 높아진 것이다.

◆ 5대 은행 평균 1.47%p···국민은행 가장 높아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1.54%p)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1.50%p), 농협은행(1.47%p), 하나은행(1.42%p), 우리은행 (1.41%p)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작년 상반기 내내 0%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올해 3월 1.47%p까지 벌어졌다. 이후 4월(1.41%p), 5월(1.34%p) 두 달 연속 축소됐으나 6월(1.42%p)부터 다시 확대 추세로 전환됐다.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계속 낮아진 반면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최고’···평균의 3배

은행연합회 공시에 참여한 18개 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6.03%p로 가장 높았다. 이는 6월(5.94%p)보다 0.09%p 확대된 수치로, 18개 은행 평균(2.16%p)의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전북은행은 은행연합회 공시에서 "당행의 대출금리가 높아 보이는 이유는 정책서민금융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38.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 비중은 4.60%(평균금리 4.00%), 신용대출 비중은 0.5%(평균금리 5.49%), 집단대출 취급비중은 25.2%(평균금리 3.94%)"라고 덧붙였다.

전북은행에 이어 한국씨티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3.33%p로 두 번째로 높았다.

씨티은행은 은행연합회 공시에서 “현재 소비자금융 철수 과정에 있어 가계 대출과 예금이 계속 줄고 있으며, 신규 거래는 거의 없고 특별한 경우에만 소액이 발생한다”며 “이에 따라 금리 통계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 수협은행 '최저'···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 '최고' 

18개 은행 가운데 Sh수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25%p로 가장 낮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을 제외하고 제주은행이 3.13%p로 가장 컸다. 이어 광주은행(2.79%p), BNK경남은행(2.25%p), BNK부산은행(1.86%p)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케이뱅크가 3.01%p로 가장 컸다. 그 뒤를 토스뱅크(1.85%p), 카카오뱅크(1.69%p)가 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