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2063년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년과 퇴직연령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현금흐름 확보가 어려운 상황,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새로운 역모기지 연금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가입자가 거주 주택을 담보로 평생 거주를 보장받으며 매월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동일 금액의 연금을 종신형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부부 모두 사망 시에는 주택 처분 절차를 거쳐 잔여재산이 상속인에게 귀속된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어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금융권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2063년에 90.5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년(60세)이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퇴직연령(49.4세)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가구가 보유한 자산의 79%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노후 생활비 마련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은퇴 후 매월 월급 개념의 현금흐름이 필요한 베이비부머에게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독립적 거주를 희망하는 성향으로 인해 주택을 처분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억~10억 원을 보유한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5%가 은퇴 후 재정상태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중대 질환(54.2%), 생활비 부족(47.4%)이 주요 우려로 꼽혔으며, 노후 재무 준비 부족으로 불안을 호소한 비중도 39.4%에 달했다.
특히 실거래가 17억원 이상의 고가 부동산을 보유했지만 금융자산은 3억원 미만인 시니어 계층에서는 은퇴 후 현금흐름에 대한 고민 비중이 89.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들은 대출 부담까지 겹쳐 불안감이 더욱 크고, 주거 상황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부동산을 활용한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17억원 이상 고가 부동산 보유자의 43.6%가 주택연금 가입 의향을 보였으며, 17억원 미만 보유자는 58.5%였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과 민간 역모기지론이 존재하지만, 전자는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만 가입 가능하고, 후자는 비소구 종신형 연금 지급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규제(LTV, DTI, DSR 등)로 인해 실행 가능한 대출액이 제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26일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을 출시했다"며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지 않아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거주를 보장하며 매월 연금을 수령하는 개념의 이 상품은 실제 현장에서 출시 이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5대 손보사 평균 킥스 217% ‘양호’···삼성화재 '최고'·현대해상 '최저'
- 5대 은행 예대금리차, 7월 평균 1.47%p···전북은행 6.03%p '최고'
-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네 차례 인하 후 두 차례 유지
- [뒤통수 치는 의료자문 ②] 보험금 부지급은 '답정너?'···메리츠화재, 사문서 변조 정황
- 상반기 보험사 순이익 15% 감소···손보사 일제히 '뚝'
- [뒤통수 치는 의료자문 ①] 보험사 믿었다 날벼락···사기꾼으로 몰린 계약자들
- 신한은행, '성남시 땡겨요 풍문' 반박···"사실무근, 법적 대응할 것"
- [주간금융] 두나무 226억 추징금···신한베트남은행 37억 횡령
- 하나금융그룹, 총상금 15억 ‘KLPGA 챔피언십’ 18일 개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