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지표는 평균적으로는 안정권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은 5대 손해보험사가 217%, 5대 생명보험사가 198.52%로 권고 기준을 웃돌며 안정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생보사 가운데 KB라이프는 299.24%에서 242.17%로 57%p 급락해 눈길을 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100% 이상 유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통상 150% 이상이면 양호, 200%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5대 손해보험사 킥스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표=한시온 기자
5대 손해보험사 킥스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표=한시온 기자

◆ 5대 손보 평균 킥스 217%···삼성화재 최고, 현대해상 최저

세부적으로 보면 5대 손보사의 평균 킥스비율(217.62%)은 전년 동기(221.05%) 대비 3.43%p 낮아졌으며 감소율은 1.6%다.

5대 손보사 중 올해 상반기 킥스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로 274.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78.9%) 대비 4.42%p 낮아진 수치다. 이어 메리츠화재(238.9%), DB손해보험(213.3%) 순이었다.

킥스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해상(170%)이지만 전년 동기(169.7%) 대비 0.3%p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으로 각각 14.1%p, 0.3%p 상승했다.

반대로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DB손해보험으로 15.9%p 하락했다. 그 뒤를 KB손해보험(-11.23%p), 삼성화재(-4.42%p)가 이었다.

5대 생명보험사 킥스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표=한시온 기자
5대 생명보험사 킥스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표=한시온 기자

 5대 생보사 감소율 손보의 6배···한화생명 홀로 상승, 나머지 4곳 일제히 하락

5대 생보사 평균 킥스비율은 올해 상반기 198.52%로 전년 동기(221.36%) 대비 22.84%p나 떨어졌다. 감소율은 10.3%로 5대 손보사 평균 감소율(1.6%)의 6배가 넘는다.

5대 생보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킥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라이프로 242.1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99.24%) 대비 57.05%p 급락한 수치다. 이어 한화생명(214.3%), 신한라이프(196.7%)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교보생명(152.74%)으로 전년 동기(161.24%) 대비 8.5%p 줄었다.

한화생명을 제외한 4개사의 킥스비율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209.3%) 대비 5%p 상승했지만 KB라이프(-57.05%p), 신한라이프(-38.8%p), 삼성생명(-14.8%p), 교보생명(-8.5%p)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지급여력비율 권고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킥스비율이 130% 이상이면 후순위채를 중도 상환할 수 있게 돼 보험사들의 자본조달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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