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이 38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오히려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7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4468억원(8.7%)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KB금융 5조1217억원 ▲신한금융 4조4609억원 ▲하나금융 3조4334억원 ▲우리금융 2조7960억원 ▲NH농협금융 2조2599억원이다.
이자이익은 총 38조6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조6602억원) 대비 4097억원(1.09%)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그룹별 이자이익은 ▲KB금융 9조7049억원 ▲신한금융 8조6664억원 ▲하나금융 6조7803억원 ▲우리금융 6조7320억원 ▲NH농협금융 6조1863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3.2% 감소했지만, 나머지 4대 금융그룹은 모두 증가했다. KB금융 1.3%, 신한금융 2.0%, 하나금융 3.1%, 우리금융 1.8%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농협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 모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됐다. 3분기 기준 NIM은 ▲KB금융 1.96% ▲신한금융 1.90% ▲하나금융 1.74% ▲우리금융 1.75%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금융은 1.91%에서 1.67%로 하락했다.
금리 인하 환경 속에서도 이자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대출 확대가 있다. 올해 은행 원화대출금은 약 4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KB국민은행 375조4000억원 ▲신한은행 331조4797억원 ▲하나은행 341조550억원 ▲우리은행 322조원 ▲NH농협은행 303조5756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KB국민은행 3.3% ▲신한은행 2.7% ▲하나은행 2.6% ▲우리은행 0.5% ▲농협은행 0.9% 증가했다.
가계·기업 대출 모두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3.1%, 2.3% 증가했고, 하나은행은 1.7%, 3.3% 늘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이 1.5%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0.6%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각각 5.45%, 4.1% 증가했고 KB국민은행은 0.7%, 1.0% 늘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대출 증가세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를 규제하고 있어 은행의 자산 성장에 제한이 있다"며 "11~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실제 시장금리도 떨어질 경우 이자이익도 줄어들 수 있어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는 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자산은 과거에 실행된 대출이 누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기 금리 조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가 다소 내려도 누적된 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자이익이 쉽게 감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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