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보험금지급능력 신용등급 'AA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후순위사채 신용등급도 'AA+'를 유지했으나, 마찬가지로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현대해상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보험부문 수익성 저하와 이익변동성 확대, 지급여력비율 관리부담 상승 등을 전망 하향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의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예실차 손실이 매년 약 2000억원 발생하면서 보험 수익성 지표가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3~2024년 보험수익성(보험손익/보험수익)은 5.7%로, 업계 평균인 8.9%에 못 미친다.
또한 현대해상의 보험에서 실손보험과 어린이보험의 비중이 높아 호흡기 질환 청구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겹쳐 2025년 1분기 보험손익은 1759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5329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1분기 보험수익성은 5.0%로 전년도 연간치(7.4%)보다 줄어들었다.
지급여력 측면에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K-ICS 제도 전환 이후 후순위채를 누적으로 2조6000억원 발행했지만,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말 178.6%에서 2024년 말 157.0%로 하락했고, 2025년 3월 말 기준 159.4%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피어 그룹(Peer Group)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한신평은 현대해상이 1분기에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발행해 할인율 하락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방압력을 일부 방어한 것으로 평가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FVPL(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비중이 2022년 말 2%에서 올 3월 말 20.4%까지 확대되며 분기별 투자손익의 변동성이 커졌다. FVPL은 공정가치(시장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회사의 손익계산서에 이익 또는 손실로 반영하는 금융상품으로, 주로 단기 매매 목적의 주식이나 채권 등이 해당된다. 1분기 투자손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 미실현이익) 배수는 인보험 기준으로 15.2배를 기록하며 전년동기(11.0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CSM 배수는 CSM을 연간 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CSM 총잔액은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감소 영향으로 2024년 말 기준 8조3000억원까지 축소된 바 있다.
한편, 현대해상은 2024년 기준 국내 손해보험 시장에서 보험수익 점유율 15.6%를 기록했으며,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 비중이 59.1%에 달한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지난 1분기 말 0.6%로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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