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국내 주식 1위 부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만에 18조원을 돌파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삼성전자 주가가 27%늘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총 7개의 주식 종목의 가치는 총 18조5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2조원 수준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6월 4일 14조2852억원을 기록했다. 

10일 17조8308억원에서 하루 만에 2778억원(1.6%) 늘며 처음 1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 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취임한 지난 6월 4일부터 100일 만에 29.6% 늘어난 셈이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지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 가치 급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재용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자료=한국CXO연구소
이재용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자료=한국CXO연구소

이재용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4일 5조6305억원에서 1조5196억원(27%) 증가해 11일 7조1502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이 쥐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2716억원에서 이달 11일 3조3595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삼성SDS도 9453억원에서 1조1639억원으로 23.1% 올랐다.

이에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평가액 총액은 6월 4일 14조원대에서 취임 100일 만에 18조원대로 26.8%(3조8000억원대)가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20조원대 주식재산에 진입하려면 지금보다 10% 이상 주식평가액이 상승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삼성물산 20만원,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2월 10일 기록한 22조1542억원이다. 이 선대회장의 별세(2020년 10월 25일) 이후 유족이 지분을 상속받기 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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