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사업, 상반기 수주액 3.4조 원으로 역대 최대
"순수 CDMO로의 체질 개선···지배구조도 단순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순수 CDMO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별도기준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상반기 기준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며 "당사의 견조한 사업역량과 글로벌 고객들의 지속적인 실뢰에 기반한 결과"라고 밝혔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2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56억원으로 9% 상승했다. 영업이익률(OPM)은 36.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무려 47.0%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과시했다. 이는 4공장의 대규모 가동 효과와 고부가가치 CMO(위탁생산) 계약의 안정적 확대 덕분이다.

"CDMO 사업, 상반기 수주액 3.4조 원으로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은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액은 3조4000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수주 실적의 60%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다.

그는 "현재 다수 고객사들과 추가 수주를 위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전개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들과의 협업관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동안 CMO(위탁생산) 제품은 104건, CDO(위탁개발) 제품은 146건을 기록했고, 신규 CDO 계약만 9건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체결됐다. 누적 수주 총액은 187억 달러에 달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하일라이트 /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하일라이트 /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은 "CMO 외 다양한 사업부문에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CDO 사업부문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의 고객들과 9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꾸준히 사업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도 풀스코프(Full Scope) 과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제2바이오캠퍼스의 5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연구개발 영역 확장을 위해 삼성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라는 자체 오가노이드 플랫폼도 신규 출시하며 CRO(위탁시험연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순수 CDMO로의 체질 개선···지배구조도 단순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삼성에피스와의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각각의 법인으로 나눠 독립적 운영 구조를 갖추게 된다.

존림 사장은 이에 대해 "CDMO 고객사들의 이해상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사업의 안정성과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체질 개선은 글로벌 고객사 신뢰도 제고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의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신설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는 투자지주회사로서 고수익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자회사에 대한 전략적 관리와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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