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창업자·글로벌전략가. /사진=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창업자·글로벌전략가. /사진=미래에셋그룹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미래에셋그룹 창업주이자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이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박 회장의 책무구조도 제외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일 박 회장의 책무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장기 방향성 수립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 ▲내부통제기준 마련 및 점검 ▲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 이행과 임직원 교육·훈련 지원 등이 명시됐다.

박 회장의 책무구조도 포함 배경에는 고객자산(AUM) 1024조원(7월 말 기준), 상반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2238억원 등 호실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지도록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금융사들로부터 제출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지배구조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영국의 '고위경영진 및 인증제도'를 참고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완벽히 이행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인센티브가 부여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월 2일 최종 제출 시에 박 회장을 책무구조도에서 제외했다. 박 회장이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해외사업·투자에 집중할 뿐 국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박 회장을 책무구조도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지만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이번에 최종적으로 박 회장이 책무구조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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